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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정말 지루한 날이 한 번씩은 있습니다. 뭘 해도 재미없는 날이 있죠. 게임을 해도 친구를 만나도 지루함을 느끼기 때문에 킬링타임용 영화가 이런 날 지루함과 시간을 달래는 데 꼭 필요한 존재입니다. 코미디, 액션, 공포, 로맨스, 스릴러 영화 등 가볍게 즐기기 좋은 킬링타임용 15편의 영화 목록을 소개합니다.
킬링타임용 꿀잼 영화 15선
1. 나를 차버린 스파이
나를 차버린 스파이는 얼떨결에 스파이가 되어버린 두 명의 여자주인공이 유럽전역을 누비며 작전을 수행하는 B급 코미디 영화로 영화 취향이 B급 병맛인 분들에게 추천할 만한 영화 입니다. 주인공 콤비의 능청스러운 연기 뿐만 아니라 9개 도시를 도는 대규모 로케이션까지 즐길 수 있다는 점. 하지만 개연성은 약하니 참고하고 보셔야 합니다.
2. 롱샷
롱샷은 사고치는 데에 재능이 있는 백수 남자와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하여 대선 후보에 까지 이른 여자의 병맛 로맨스 코미디 입니다. 남자판 신데렐라 느낌의 코미디 영화 입니다. 굉장히 병맛 같지만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본다면 그 매력을 더 느낄 수 있는 영화죠. 귀여운 남자 주인공과 사람을 홀리듯 빠지게 만드는 샤를리즈 테론이 등장합니다. 약간 억지스러운 면도 있지만 가볍게 보기 좋은 영화죠.
3. 아이필프리티
뚱뚱한 몸매가 불만인 주인공이 동네 헬스장에서 미친듯이 페달을 밞다가 머리를 다치게 되고 자신을 엄청난 미녀로 착각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자존감이 떨어진 분들에게 강력 추천할 만한 영화로 자존감이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유쾌하게 풀어낸 영화입니다. 스토리는 뻔해도 영화가 주는 메시지는 크면서 울림이 있죠.
4. 노바디
정말 아무 생각없이 보기 좋은 킬링타임 영화 노바디 입니다. 대단한 과거를 숨긴 채 평범한 가장으로 살던 주인공의 분노가 폭발하면서 벌어지는 범죄 액션물입니다. 마치 영화 ” 존윅 ” 처럼 현실감 있는 액션을 즐길 수 있죠. 일상이 지루하고 색다른 일을 찾고 계신 분들에게 안성맞춤이겠습니다.
5. 육사오
육사오는 우연히 1등 로또를 발견했지만, 그 로또가 바람을 타고 북한으로 넘어가버리면서 남한 군인들과 북한 군인들간의 대결을 다루고 있습니다. 공동경비구역 JSA의 코미디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편한데요. 처음부터 끝까지 웃음 타율이 굉장히 높은 영화로 킬링타임용으로도 좋고 온 가족이 모여서 보기에도 부담이 없습니다.
6. 래디우스
교통사고를 당한 뒤 깨어난 한 남자. 교통사고로 인해 기억상실증에 걸리게 된 이 남자는 사고의 원인은 커녕 자신의 이름도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지갑을 꺼내 신분증을 확인한 뒤 자신의 이름이 리암이라는것과 집 주소를 확인하고 집으로 향하게 된다. 그런데, 집으로 향하는 도중 마주치는 사람마다 모두 죽어있는데..?
래디우스는 자신의 반경 15M로 들어오는 모든 생명체가 죽는 끔찍한 능력을 갖게 된 남자와 그의 능력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여자의 등장으로 인해 과연, 그들이 어떤 관계이고 어떤 일을 겪은 것인지 궁금증을 느끼며 감상했던 작품인데요.
남자가 어떻게 해서 그런 끔찍한 능력을 갖게 되었는지에 대한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지만 자신에 관한 모든 기억을 떠올린 후 더욱 괴로움을 느끼면서 자신이 희생하는 것을 택하는 사람의 본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을 해보게 된 작품이죠. 독특한 소재를 좋아하고 반전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 드리고 싶은 영화 입니다.
7. 빅 낫씽
제가 이번에 소개해드리는 영화들 중 가장 호불호가 심할 것 같은 영화 빅 낫씽 입니다. 미국식의 유머가 엄청나게 등장하고 수위도 높고 잔인한 장면들도 꽤나 나와서 감안하고 시청하셔야 합니다. 주인공은 백수 생활을 청산하기 위해 콜 센터에 취직하게 됩니다. 그 곳에서 한 남자를 만나게 되고 범죄의 길로 들어가게 됩니다. 여기 까지가 줄거리입니다. 이 영화는 줄거리를 요약할 수가 없습니다.
말 그대로 엉망진창으로 흘러가고 의식의 흐름대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작가가 글을 쓸 때 술을 진탕 마셨거나 약을 했거나 둘 중 하나일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꿀잼인 이유는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나도 재밌고 도무지 미워할 수가 없습니다. 이 영화를 시청하실 생각이라면 아무 생각 없이 보고 의미를 찾으려고 해선 안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8. 게임 나이트
찰지게 재미있는 코미디 영화 게임 나이트 입니다. 친구 집에 다같이 모여 게임을 하는 ” 게임 나이트 ” 모임은 어느 날 상황극 회사에 의뢰해 ” 게임 나이트 ” 멤버 중 한 명을 납치한 뒤 미스터리를 푸는 수사 게임을 진행하게 되죠. 하지만, 중간에 일이 꼬여 진짜로 납치를 당하게 되는데 멤버들은 대수롭지 않게 퀴즈를 풀다가 이 모든게 실제 상황임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리고 있습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공중 제비 돌게 만드는 유머 그리고 치밀한 스토리로 엿 먹이는 장난질까지 완벽한 코미디 영화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나저나 레이첼 맥아담스는 여기서도 사랑스럽네요.
9. 언더워터
심해에 사는 미지의 괴물을 다룬 영화 언더워터 입니다. ” 티안 인더스트리 ” 라는 마리아나 해구에 위치한 시추 회사 시설에서 의문의 지진 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시추 기지가 서서히 붕괴하기 시작하는데요. 주인공을 비롯한 5명의 대원들이 살아남기 위해 탈출을 시도하지만 탈출 도중 미지의 존재에게 공격을 당하기 시작합니다.
수압이라는 심해의 특성을 잘 이용한 스토리 전개와 디테일함이 아주 좋았고 구도적으로도 참 재미있었습니다. 산소 부족 그리고 수압에 대한 압박감을 잘 다루었고 자연적인 빛이라고는 하나 없는 심해 컨셉에 노력한 흔적이 보여서 더욱 좋았던 것 같습니다.
” 생존 ” 과 ” 탈출 ” 에 대한 명확한 소재를 잡고 있기 때문에 영화가 다소 불친절할 수 있지만 칠흙같은 어둠의 긴장감을 아주 잘 살려서 킬링타임용 영화로 손색이 없습니다.
10. 스틸라이프
잊혀진 사람들을 위하는 고독한 한 사람의 인생이 있습니다. 바로 ” 존 메이 ” 로 고독사 한 사람들의 유품을 챙겨 고인의 취향과 종교에 맞게 장례를 치뤄 주는 사람이죠. 고인의 가족 혹은 친구 그리고 지인들을 찾아 장례식을 풍요롭게 채워줘야 하는 그는 느리지만 사람에 대한 따뜻함이 남아있는 사람입니다.
잊혀진 사람들의 죽음. 그리고 그들의 고독한 삶에서 자신의 모습을 투영했던 ” 존 메이 ” 영화 스틸라이프는 재미보다는 깊은 울림을 주는 영화로 단순히 장례를 치뤄 주는 일이 아닌 고인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존 메이의 일생을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11. 로스트 인 더스트
로스트 인 더스트는 빚더미에 시달리며 지옥 같은 현실을 살아가는 두 형제가 은행을 털게 되는 내용을 다룬 영화입니다. 단순히 돈을 위해서가 아닌 저항을 위한 방법으로 말이죠. 은행을 털어 부자가 되겠다는 욕심도 그리고 돈에 대한 욕망도 아닌 오로지 대출금만 갚겠다는 의도는 여러 생각을 갖게 만듭니다.
은행 강도라 하면 액션과 총격전이 난무할 것 같지만 이 영화는 그렇지 않습니다. 황량한 사막 풍경을 배경으로 한 로드 무비가 떠오르기도 하고 황량함, 쓸쓸함의 분위기를 담아냈습니다. 결국 범죄는 성공하지만 그들에게 남은 것은 무엇일까요? 윤리적 문제와 양심에 대한 죄책감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 깊이 있는 연기력과 다소 무거운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은 정말 재미있게 시청할 수 있을겁니다.
12. 레이드
10년간 아무도 접근하지 못한 난공불락의 범죄 요새를 소탕하기 위한 특수기동대가 투입된다. 삼엄한 경계를 뚫고 아파트 내부까지 진입에 성공하지만 순간의 방식으로 범죄 조직에게 발각되는데.. 사방에서 퍼붓는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특수기동대는 결국 뿔뿔히 흩어지고 생존을 위해 혼자서 적들과 싸워야 하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게 되는데..
영화 레이드는 동남아시아 무술 실랏을 선보이며 원초적인 액션을 보여주는 영화 입니다. 옹박 시리즈를 종결했다는 평도 받고 있으며 액션성에선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죠. 정말 단조로운 스토리를 가지고 있지만 지루할 틈이 없고 액션성에 정점을 찍었습니다.
13. 루퍼
이 영화는 줄거리를 얘기하면 스포가 되어버리니 간단한 평가만 남기겠습니다. 루퍼는 타임루프라는 다소 진부한 소재를 교묘하게 이용해 참신함을 보여줍니다. 영화의 설정을 간략하고 빠르게 말해주기 때문에 이해가 쉬워 빠르게 몰입할 수 있습니다. 액션성보다는 이야기의 탄탄함을 생각하고 시청하시면 좋겠네요!
14. 바람의 소리
중국, 홍콩, 대만, 일본까지 기묘한 협업을 통해 만들어진 영화 ” 바람의 소리 “ 는 이번 글에서 가장 자신 있게 추천하는 숨겨진 꿀잼 영화 입니다. 정말 심장 쫄깃한 첩보 스릴러물로 인간을 극한으로 몰고 가는 최고의 몰입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의 배경은 1942년 일제강점기 속 중국을 다루고 있으며 일본 군부와 왕징웨이 정부의 고위급 간부들이 계속해서 암살되는 사건이 일어나게 되자 그 배후자를 찾기 시작합니다. 배후자를 찾아내기 위해선 일본 사령부 내에 잠복해있는 ” 유령 ” 을 찾아내야 하는데, 유력한 유령 후보자 5명을 색출하고 그들에게 회의에 참석하라는 초대장을 보내게 되죠.
이제 주인공들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되고 심장 쫄깃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들 중 진짜 유령은 누구일까요? 그들은 무사히 이곳을 빠져나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이름 모를 유령은 끝까지 들키지 않고 생존하는데 성공할 수 있을까요? 직접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15. 프리즈너스
자신의 딸이 유괴되고 수사에 진전이 없자 도비는 직접 범인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그 와중 유력한 용의자인 알렉스가 검거되고 별다른 증거를 찾지 못한 경찰은 수 일 만에 풀어주게 된다. 하지만, 도비의 생각은 경찰과 전혀 다른데. 알렉스에게서 몇 가지 정황을 포착한 그는 그를 유괴범으로 확신하고 혼자서 알렉스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선과 악에 대한 고민을 하게 만드는 영화 프리즈너스는 단순하면서도 몰입하기 쉬운 아동 유괴라는 소재를 다루고 있어 영화에 금방 몰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딸이 사라진 비극적인 상황에 맞춰 영화 내내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를 연출하기 때문에 매우 쉽게 빠져들 수 있죠.
휴 잭맨과 제이크 질렌할의 대비되는 감정 연기가 매우 훌륭해서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시청할 수 있었지만 장면 하나 하나에 집중 해야 하는 만큼 가볍게 보기엔 무리가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