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생존 물 웹툰은 요즘 트렌드에는 맞지 않지만 마니아층이 굉장히 두터운 장르입니다. 장르의 특성상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몰입감이 굉장히 뛰어난 장르기 때문이죠. 이번 글에서는 미친 몰입감을 자랑하는 띵작 재난 생존 웹툰 5가지를 소개합니다.
재난 생존 웹툰 띵작 TOP 5
1. 철수를 구하시오
석 달 전, 그때만 해도 소행성 ” 라마 “는 학계에서나 관심을 가질법한 보통 사람들에겐 아무래도 좋을만한 우주의 소행성 중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소행성 ” 라마 “는 점점 궤도를 틀며 지구를 향해 다가오기 시작했고 TV에서는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나와 각자 다른 이야기들을 떠들어댔고 SNS 상에서는 이미 지구는 망했다며 난리가 났습니다.
그리고, 성공을 장담하던 수천 발의 핵폭탄 폭격마저 ” 라마 “의 궤도를 바꿔놓지는 못했고 인류는 다가오는 종말을 손놓고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지구의 멸망과 함께 철수는 사망했는데.. 어찌 된 영문인지 14살의 어린 시절로 돌아오게 됩니다.
여기까지가 철수를 구하시오의 1회 분량이며 소행성 충돌로 인한 인류멸망 시나리오와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도 권력자들은 정치싸움을 하며 자신의 이익만을 우선시합니다. 그 덕에 정작 제대로 된 대책들이 시행되지 못한다는 설정은 영화 ” 돈 룩 업 ” 을 떠올리게 합니다.
하지만, 이 생존 웹툰은 회귀라는 설정을 통해 주인공이 다시 한번 기회를 얻게 되고 뜻이 맞는 친구들을 사귀게 되며 본격적으로 소행성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게 된다는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과학적인 설명들로 다른 생존 웹툰에 비해 더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는 웹툰입니다.
2. 심해수
바다로 뒤덮이며 육지가 사라진 지구. 인류의 문명은 바닷속에 가라앉아버렸고 그 흔적만이 적막하게 남아있을 뿐이었죠. 그럼에도 소년 ” 보타 “의 가족은 작은 배에 몸을 싣고 망망대해를 떠돌며 살아갑니다.
심해 수는 국내 웹툰 역사상 최상위권에 드는 고퀄리티 작화를 선보이며 보고 있으면 마치 ” 지브리 스튜디오 “의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는 듯한 착각마저 불러일으키는 웹툰입니다.
작화뿐만 아니라 스토리나 설정들도 매우 탄탄하고 중간중간의 액션 연출은 독자를 매 순간 쫄깃하게 만듭니다. 수많은 상들을 수상하며 생존 웹툰 개의 대작으로 평가받는 심해 수는 2023년 4월에 완결되었으니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달려보셨으면 좋겠습니다.
3. 리턴 서바이벌
좀비가 나타난 지 3년 만에 멸망해버린 세상. 바닥을 드러낸 물자와 인간의 이기심은 인간들이 서로를 죽고 죽이게 만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은 3년 동안 처절하게 살아남았고 치열한 전투 끝에 결국 죽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일어나 보니 좀비가 나타나기 6개월 전 시점으로 회귀했습니다.
먼치킨 주인공의 시원시원한 사이다 액션과 빠른 복선 회수 그리고 사건과 장소가 서로 유기적으로 맞물리는 연출로 명작이라 할 만한 재난 생존 웹툰 리턴 서바이벌입니다.
아포칼립스 장르 특성상 어느 정도 뇌를 빼고 보는 측면이 있는 것에 비해 이 웹툰은 무기의 묘사나 디테일이나 미장센 그리고 서사적 측면에서 거의 흠잡을 데가 없는 웹툰입니다.
게다가 일반적인 좀비만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 변종 좀비 ” 등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만한 흥미로운 설정들이 있고 사건마다 수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는데도 캐릭터마다 고유의 설정을 가지고 있어서 난잡하지도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좀비가 등장하는 좀비물들 중 영화, 드라마를 다 합쳐도 충분히 한 손에 꼽을만한 대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장담하건대 1편을 보기 시작하면 무조건 끝까지 보게 될 작품 ” 리턴 서바이벌 “입니다.
4. 어느 날 갑자기 서울은
서울로 수학여행을 온 ” 연우 “는 평소 짝사랑하던 같은 반 ” 소연 ” 과 친해질 수 있다는 설레게 됩니다. 그때, 연우네 반 앞에 나타난 절체 불명의 세포들. 접촉하면 감염자를 흉측한 모습으로 변이 시켜버리는 세포들 때문에 연우와 같은 반 친구들의 수학여행은 지옥으로 바뀌어버리게 됩니다.
” 어느 날 갑자기 서울은 ” 은 21세기 서울을 배경으로 한 재난 생존 웹툰으로 대중성을 겨냥한 듯 다소 급식스러움이 묻어나기도 하는 분위기는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높은 긴장감과 몰입감을 주는 작품입니다. 평소 재난 스릴러 장르를 좋아하는 분들은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겁니다.
5. 홀리데이
천재소년인 ” 강마루 ” 가 보기에 지구온난화로 인한 인류의 멸종은 자명해 보였습니다. 강마루는 인류의 멸종을 막기 위해 그리고 사랑하는 이들을 지키기 위해 프로젝트인 ” 홀리데이 “를 실행하게 됩니다. 홀리데이는 ” 이태원 클래스 “의 작기이기도 한 ” 조광진 ” 작가의 작품으로 지구온난화라는 현실의 문제를 재난 생존 물로 풀어냈습니다.
각종 미디어나 언론에서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점점 더 재앙적인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고 매드 사이언티스트 같은 사상을 가진 인물들이 인간의 수를 줄이겠다는 목표를 갖는 건 어떻게 보면 당연한 생각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만화 ” 기생수 “에서 인간을 독으로 표현했던 것처럼 말이죠. 실제로 우리가 탄소 배출을 혁신적으로 줄이지 못한다면 영화 ” 투모로우 “처럼 악몽 같은 재앙들이 벌어질 것이라는 것이 과학자들의 예측이기도 합니다. ” 홀리데이 “는 네이버에서 연재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