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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한류 열풍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K-드라마, K-팝, 그리고 그 외 다양한 대중문화의 풍부한 세계를 소개한 이후, 몇몇 스타들은 문화의 장벽을 허물 만큼 강력한 존재감을 과시해왔습니다. 이들 배우와 그들의 돌파구가 된 역할들은 순식간에 성공을 거두었고, 운 좋은 이들의 경우 이후에도 꾸준히 커리어를 꽃피웠습니다.
비록 다른 배우들에 비해 경력이 약 20년에 불과한 이민호지만, 우리가 알고 있듯 좋은 일은 기다리는 자에게 온다고 하죠. 이민호가 선택하는 매 작품마다 기대감이 증폭되며, 37세의 한국 젊은 베테랑은 거의 모든 장르를 소화해왔습니다. 카리스마 있고 매력적이며 섬세한, 단 한 번의 대표작이 아닌 여러 번의 대표작을 남긴 몇 안 되는 스타 중 한 명인 이민호의 최고의 작품 10선을 소개합니다.
이민호가 출연한 최고의 작품 TOP 10
10. 신의
- 출연: 이민호, 김희선, 유오성
왕비가 치명적인 부상을 입은 후, 왕실 경비대의 최영(이민호)은 하늘의 축복을 받은 의사를 찾기 위해 고려 시대에서 현대 한국으로 시간여행을 떠납니다. 영은 현대 생활에 전혀 관심이 없는 성형외과 의사 유은수(김희선)와 함께 도망치게 되는데, 결국 은수가 왕비의 생명을 구하게 되면서 둘은 사랑에 빠지고 왕궁의 권력 다툼 속에서 서로를 지켜내게 됩니다.
비록 2012년에 방영된 신의는 비평가들의 극찬이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이민호가 연기한 진중하고 침착한 최영은 충분히 찬사를 받을 만한 매력적인 남성 주인공입니다. 실제로 이민호는 2012년 SBS 드라마 어워즈에서 미니시리즈 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후보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9. 달려라! 고등어
- 출연: 이민호, 문채원, 권세인
2007년에 방영된 이 드라마는 축구 천재이자 전학 온 고등학생 차공찬(이민호)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장난꾸러기 공찬은 선한 마음과 뛰어난 체력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평판이 좋지 않았는데, 미모의 전학생 민윤서(문채원)의 등장으로 그의 삶은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윤서 덕분에 공찬은 완벽한 학생이 되어 학교 폭력에 맞서고, 결국 그녀의 마음을 얻기 위해 분투하게 됩니다.
이 드라마는 사실 이민호의 첫 주연작으로 볼 수 있으나, 당시에는 제작진의 결정으로 단 8회 만에 종영되면서 아쉽게도 긴 여운을 남기지 못했습니다. 다만, 짧은 에피소드 속에서도 사랑스러운 일상의 코미디와 이민호의 슬랩스틱 유머를 즐길 수 있습니다.
8. 개인의 취향
- 출연: 손예진, 이민호, 김지석
충격적인 배신을 겪은 후, 베스트 프렌드 박개인(손예진)은 연애를 완전히 포기하기로 다짐합니다. 그러던 중 가구 디자이너인 개인은 우연히 건축가 전진호(이민호)와 함께 살게 되는데, 진호는 새로운 프로젝트 제안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개인은 남성들과의 관계를 목격하며 진호가 동성애자라고 오해하게 되고, 진호는 그 오해를 묵인하며 결국 개인의 따뜻한 마음에 서서히 마음을 열게 됩니다.
당시 감각적이었던 컨셉과 다소 구식으로 느껴질 수 있는 설정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취향은 여전히 매력적인 로맨틱 코미디 명작입니다. 손예진의 발랄하면서도 섬세한 매력과 이민호가 연기한 깔끔한 외모와 다르게 따뜻한 내면이 잘 어우러져, 두 사람이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는 순간이 기다려집니다.
7. 별들에게 물어봐
- 출연: 이민호, 공효진, 오정세
우주 로맨스를 위한 마지막 프론티어. 사실 우주정거장에 탑승하기 위해 수백만 원이 투자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산과 같은 냉정함을 지닌 산부인과 의사 강룡(이민호)은 우주에 갈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해고된 후 약혼자의 아버지의 강요로 인해, 그는 정체를 감춘 채 비밀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우주정거장에 모인 누구도 강룡의 진짜 목적을 모르는 가운데, 우주 비행사 커맨더 이브 킴(공효진)과의 충돌이 점차 매력적인 로맨스로 발전해 가는데, 강룡은 과연 진정한 사랑을 위해 임무를 포기할 수 있을까요?
이민호의 가장 최신 작품으로, 한국 드라마 최초의 우주를 배경으로 한 로맨스 작품인 별들에게 물어봐는 숨막히는 드라마와 함께 이민호가 과거 보여주지 못했던 코믹한 매력을 선보입니다. 녹아내리는 아이스크림을 허겁지겁 먹거나, 무중력 상태에서 상처를 수습하려는 모습 등, 강룡은 사랑과 삶 속에서 서툴게 헤매는 사랑스러운 인물로 그려집니다.
6. 꽃보다 남자
- 출연: 구혜선, 이민호, 김현중, 김범
고등학교 생활을 평화롭게 보내고 싶어하는 금잔디(구혜선)는 어느 날, 악명 높은 F4의 리더이자 재벌가 아들인 구준표(이민호)와 마주치게 됩니다. 잔디가 동급생들을 구하기 위해 준표의 잔인한 행태에 맞서자, 준표는 점차 그녀에게 관심을 보이며 복잡한 로맨스로 발전하게 됩니다.
불편한 관계 속에서도 꽃보다 남자는 일종의 “죄책감 없는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준표는 첫사랑을 서툴게 다루며 잔디의 삶을 힘들게 만들지만, 동시에 악동 이미지와 사회적 지위를 뽐내는 그 모습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매력적입니다. 이 작품은 한류 열풍의 선두주자 역할을 했으며, 이민호는 이 작품을 통해 국내외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되었고, 2009년 백상예술대상에서 TV 신인 남자 배우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5. 상속자들
- 출연: 이민호, 박신혜, 김우빈
미국에서 만나 특별한 인연을 맺은 차은상(박신혜)과 김탄(이민호)은 서로 다른 사회적 배경과 기대 속에서도 운명적인 사랑을 꿈꿉니다. 은상은 명문 사립고에 입학하게 되고, 탄은 대기업의 상속자 후계자로서 그곳에서의 경쟁 속에 놓이게 됩니다. 두 사람의 사랑은 서로 다른 계층과 주변의 시선에도 불구하고 점차 깊어져 갑니다.
상속자들은 부유한 고등학생들의 로맨스를 다루며, 꽃보다 남자의 감성을 한층 성숙하게 풀어냈습니다. 강인해 보이지만 속은 따뜻한 탄의 미소와 카리스마는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4. 시티헌터
- 출연: 이민호, 박민영, 이준혁
비밀 작전 중 발생한 비극적인 사건 이후, 비밀요원 이진표(김상중)는 복수를 위한 정교한 계획을 세우고, 입양한 아들 이윤성(이민호)을 그의 비밀 무기로 활용합니다. 태국으로 도망쳐 오랜 기간 훈련받은 윤성은 청와대 내부에 잠입해 부패한 관료들을 처단하는 임무를 맡게 됩니다. 그러던 중, 대통령 경호원인 김나나(박민영)와 만나면서 상황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두 사람은 뜻밖의 로맨스를 만들어갑니다.
2011년 방영된 『시티헌터』에서 이민호는 낮에는 소심한 플레이보이, 밤에는 정의로운 복수자로서 이중 생활을 소화하며, 액션과 로맨스를 완벽하게 조합한 모습을 선보였습니다. 이 작품을 통해 이민호는 대한민국 드라마계에서 최고의 배우 중 한 명으로 인정받았습니다.
3. 더 킹 – 영원의 군주
- 출연: 이민호, 김고은, 우도환
어린 시절, 아버지가 권력에 눈먼 숙부(이정진)에게 살해당한 후, 젊은 이곤(이민호)은 고려의 왕위를 계승하게 됩니다. 성인이 된 후에도 숙부의 음모와의 싸움을 이어가던 이곤은 우연히 현대 한국으로 통하는 포털을 발견하게 되고, 그곳에서 강인한 형사의 정태을(김고은)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두 사람은 각자의 세계를 지키기 위해 애쓰지만, 서로에 대한 감정을 포기할 수 없게 됩니다.
김은숙 작가의 손길이 느껴지는 이 작품은 기대에 못 미치는 부분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맨틱하면서도 서사적인 순간들이 많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이곤의 고요한 내면과 감정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잊지 못할 인상을 남깁니다.
2. 푸른 바다의 전설
- 출연: 전지현, 이민호, 이희준
전설에 따르면 인어와 인간은 결코 함께할 수 없다고 합니다. 조선 시대 인어인 세화(전지현)는 어린 시절의 인간 친구와 사랑에 빠지지만, 여러 번의 운명적인 만남에도 불구하고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합니다. 그리고 2016년, 두 사람은 각각 심청과 허준재라는 인물로 환생하게 되는데, 기억을 잃은 허준재와 달리 심청은 운명적인 인연을 확신하며 두 사람의 사랑은 더욱 깊어집니다.
『푸른 바다의 전설』은 『사랑의 불시착』과 『별에서 온 그대』의 작가가 선보인 판타지, 신화, 시대극, 현대 로맨스가 어우러진 작품으로, 이민호는 귀족다운 면모와 동시에 장난기 넘치는 매력을 여실히 발산합니다.
1. 파친코
- 출연: 김민하, 이민호, 진하
여러 시대에 걸쳐 한 가족의 삶을 다루는 『파친코』는 주로 일제 강점기 한국에서 성장한 김선자(김민하, 윤여정)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그녀는 남편과 자녀들과 함께 오사카로 이주하기 전, 한때 비극적인 과거와 어두운 사업적 연결고리를 지닌 상인 고한수(이민호)와 얽히게 됩니다.
미국 애플 TV+에서 제작된 이 작품은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하여, 차별, 억압, 사회적 불평등, 그리고 세대를 아우르는 트라우마를 적나라하게 그려낸 걸작입니다. 이번 작품에서 이민호는 전형적인 악당이라고 단정할 수 없는 복잡한 캐릭터 고한수를 연기하며, 그의 섬세하면서도 절제된 연기가 돋보입니다.
이처럼 이민호는 각기 다른 장르와 캐릭터를 통해 매번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며, 한류의 아이콘으로서의 자리를 굳건히 다져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