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의 공포 애니메이션 TOP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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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호러 애니메이션이 꼭 점프스퀘어나 고어(잔혹 장면)로만 가득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일본은 오래전부터 요괴, 정령, 초자연적 이야기가 발달해 왔으며, 이는 훌륭한 초자연 공포 애니메이션들이 만들어지는 든든한 기반이 되었다.

물론 초자연적 요소가 공포 애니메이션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긴 하지만,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심리 호러 장르의 애니메이션들은 성인 시청자층을 겨냥하면서, 종종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곤 한다. 실제로 최고의 공포 애니메이션 대부분은 성인용으로 분류되며, 가족끼리 모여 편하게 볼 작품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

역대 최고의 공포 애니메이션 TOP 10

10. 이토 준지 컬렉션

이토 준지 컬렉션에서 츠지이 소이치가 흑마술을 부리는 장면. 쥰지 이토 특유의 기괴하고 소름 끼치는 분위기를 잘 보여준다.

  • 장르: 호러, 스릴러, 심리, 초자연
  • 작가: 이토 준지(伊藤潤二)
  • 방영 기간: 2018년 1월 5일 ~ 2018년 3월 23일
  • 화수: 총 12화
  • 제작사: 스튜디오 딘(Studio DEEN)
  • 감독: 타가시라 신오부(田頭しのぶ)
  • 구성: 야마다 히로시(やまだひろし), 미야시타 스스무(宮下隼一)

이토 준지는 토미에우즈마키 같은 섬뜩한 작품들로 유명한 호러 만화 작가다. 만약 호러 애니메이션 입문작을 찾고 있다면, 이토 준지 컬렉션이 좋은 시작점이 될 수 있다. 불쾌감을 자아내는 초자연적 요소와 심리적 공포, 드라마, 서스펜스가 가득해 꽤나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이 시리즈는 24분 분량의 에피소드가 12화로 구성되어 있어, 이토 준지의 다양한 이야기를 짧고 간편하게 접할 수 있다. 다만 가능한 많은 이야기를 담으려 하다 보니 전개가 다소 빠르다는 의견이 있을 수도 있다. 특히, 토미에 같은 분량이 긴 작품은 좀 더 시간을 들여 전개하고 파고들어야 그 진가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9. 심령탐정 야쿠모

심령탐정 야쿠모에서 빨간 눈의 능력을 발휘하는 사이토 야쿠모의 모습. 보통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 영혼이나 귀신을 볼 수 있는 능력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장면을 상징한다.

  • 원제: 心霊探偵 八雲 (Shinrei Tantei Yakumo)
  • 장르: 미스터리, 호러, 초자연
  • 작가: 카미나가 마나부(神永学)
  • 방영 기간: 2010년 10월 3일 ~ 2010년 12월 26일
  • 화수: 총 13화 (각 24분 분량)
  • 제작사: Bee Train
  • 감독: 쿠로카와 토모유키(黒川 智之)

이 공포 애니메이션에서 2학년 대학생 오자와 하루카는 악령에 사로잡힌 친구를 돕기 위해 사이토 야쿠모의 힘을 빌리기로 결심한다. 둘은 함께 과거에 묻힌 비밀들을 파헤치며, 세상을 떠나지 못한 영혼들이 편히 안식할 수 있도록 돕는다. 만약 호러와 미스터리를 좋아한다면, 심령탐정 야쿠모는 훌륭한 선택이 될 것이다. 이 시리즈는 총 13화에 각 24분 분량으로, 너무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이야기를 가볍게 완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8. 보이는 여고생

미에루코짱에서 요츠야 미코가 휴대폰을 보고 있을 때, 그녀의 어깨 뒤로 유령이 다가와 있는 장면. 갑작스럽게 귀신을 볼 수 있게 된 미코의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 원작: 이즈미 토모키(泉朝樹)
  • 장르: 호러, 초자연, 코미디
  • 방영 기간: 2021년 10월 3일 ~ 2021년 12월 19일
  • 화수: 총 12화 (각 23분 분량)
  • 제작사: Passione

보이는 여고생은 어느 날 갑자기 유령이 보이기 시작한 요츠야 미코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초자연 호러 애니메이션이다. 미코는 유령이 눈앞에 있어도 보이지 않는 척해야만 무사히 지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 작품은 섬뜩할 정도로 소름 끼치는 유령 디자인을 보여주면서도, 적절히 배치된 코미디 요소 덕분에 분위기가 지나치게 무거워지지 않는다. 총 12화로 각 에피소드가 23분 분량이라 부담 없이 감상하기 좋지만, 다 보고 나면 분명 후속 시즌을 기대하게 될 것이다.

7. 고스트 헌트

고스트 헌트 프로모션 이미지로, 링 쿠죠, 시부야 카즈야, 타니야마 마이, 존 브라운, 하라 마사코가 함께 등장한다. 영적 연구와 심령 현상을 조사하는 이들의 활약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 원작: 오노 후유미(小野不由美)의 라이트 노벨
  • 장르: 호러, 미스터리, 초자연
  • 방영 기간: 2006년 10월 3일 ~ 2007년 3월 27일
  • 화수: 총 25화 (각 24분 분량)
  • 제작사: J.C.STAFF
  • 감독: 미즈타 마리(水田まり)

고스트 헌트는 친구와 유령 이야기를 자주 나누던 학생 타니야마 마이가 우연한 사건을 계기로, 17세 소년이자 시부야 사이킥 리서치(Shibuya Psychic Research) 사장인 시부야 카즈야 밑에서 일하게 되면서 시작된다. 이들은 전문적인 유령 사냥꾼(고스트 헌터)으로서 초자연적인 세계를 조사하고 탐구하기 위해 나선다.

만약 유령 이야기, 초자연적 공포, 그리고 미스터리를 좋아한다면, 고스트 헌트는 꼭 봐야 할 호러 애니메이션이다. 총 25화로, 각 화가 24분 정도의 분량이기 때문에 코미디와 로맨스 요소가 적절히 섞인 호러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6. 데빌맨 크라이베이비

데빌맨 크라이베이비에서 악마와 융합된 후도 아키라(Devilman)가 하늘을 향해 울부짖는 모습. 인간성과 악마적 본성의 충돌이 극적으로 묘사된다.

  • 장르: 액션, 호러, 심리, 초자연
  • 원작: 나가이 고(永井豪) – 만화 「데빌맨」 원작
  • 방영(공개) 기간: 2018년 1월 5일 (넷플릭스 공개, 총 10화)
  • 화수: 총 10화 (각 25분 분량)
  • 제작사: 사이언스 SARU(Science SARU)
  • 감독: 유아사 마사아키(湯浅政明)

데빌맨 크라이베이비는 악마들이 출현해 혼란에 빠진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싸움 도중 후도 아키라는 악마 ‘아몬’과 융합하여, 침략해온 다른 악마들을 물리칠 수 있을 정도로 막강한 힘을 얻게 된다. 그는 절친인 아스카 료와 함께 사랑하는 사람들과 인류를 지키기 위해 싸움에 뛰어든다.

주로 액션에 초점을 맞춘 호러 장르 작품으로, 초자연적 요소와 신화적 설정이 결합되어 강렬한 서사를 보여준다. 총 10화로 각 화가 25분 정도로 짧은 편이라, 빠르게 몰입해 감상할 수 있으며 마지막에는 더 많은 이야기가 궁금해질 것이다.

5. 신세계에서

세계에서(From the New World)의 공식 타이틀 이미지로, 주인공 사키를 비롯한 주요 인물들이 함께 등장하는 장면. 작품 세계관과 인물들의 여정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 원제: 新世界より (Shinsekai Yori)
  • 장르: 미스터리, 심리, 호러, 판타지
  • 원작: 키시 유스케(貴志祐介) — 동명 소설
  • 방영 기간: 2012년 9월 29일 ~ 2013년 3월 23일
  • 화수: 총 25화 (각 22분 분량)
  • 제작사: A-1 Pictures
  • 감독: 이시하마 마사시(石浜真史)

신세계에서는 카미스 마을에 사는 열두 살 소녀 와타나베 사키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그녀는 자신처럼 초능력을 지닌 아이들을 교육하는 특별 학교에 들어가면서 점차 능력을 깨우치게 된다. 그러나 친구들과 함께 마을의 비밀을 파헤치던 중, 이 사회가 겉보기와는 달리 어둠을 감추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들은 새로운 세계가 결코 완벽한 유토피아가 아님을 깨닫고, 그 안에 숨겨진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신세계에서는 총 25화로 각 에피소드가 22분 분량이라, 긴장감 넘치는 심리 호러 요소를 충분히 맛보면서도 크게 부담 없이 완주할 수 있다. 한 번 보고 나면 오랫동안 여운이 남을 만한 작품이다.

4. 기생수

기생수: 더 맥시멈에서 이즈미 신이치가 오른손에 기생한 미기(Migi)를 내밀고 있는 장면. 인간과 기생 생물의 공존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 원작: 이와아키 히토시(岩明均) — 만화 『기생수』
  • 장르: SF, 심리, 호러, 고어
  • 방영 기간: 2014년 10월 9일 ~ 2015년 3월 26일
  • 화수: 총 24화 (각 23분 분량)
  • 제작사: Madhouse
  • 감독: 시미즈 켄이치(清水健一)

기생수는 SF 심리 호러로 분류되는 작품으로, 신체 융합 장면 등 고어 요소가 일부 포함되어 있다. 주인공 이즈미 신이치는 우연히 기생 생물인 ‘미기’와 한 몸이 되었고, 이 기이한 공존 관계를 이어가면서 자신과 인류를 위협하는 다른 기생 생물들과 맞서 싸워야 한다.

공존이라는 목적 아래 신이치와 미기는 서로 신뢰할 수 없는 동맹을 맺지만, 결국 이 관계가 그들에게는 유일한 생존 수단이 된다. 기생수는 총 24화로, 매 화 23분 정도로 구성되어 있어 가볍게 몰입하기에 좋다. 다만 신체 변형 장면이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 호러와 고어 표현에 익숙하지 않은 시청자라면 주의가 필요하다.

3. 헬싱 얼티메이트

헬싱의 커버 이미지로, 권총을 들고 미소 짓는 뱀파이어 알카드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 원작: 히라노 코우타(平野耕太) — 만화 『헬싱』
  • 형태: OVA 시리즈
  • 장르: 액션, 호러, 뱀파이어, 초자연
  • 방영(발매) 기간: 2006년 2월 10일 ~ 2012년 12월 26일
  • 화수: 총 10화 (각 약 49분 분량)
  • 제작사:
    • 제1~4화: Satelight, Geneon Entertainment
    • 제5~7화: 매드하우스(Madhouse)
    • 제8~10화: Graphinica, Kelmadick

헬싱 하면 일반적으로 호러 애니메이션부터 떠올리지는 않을지 모르지만, 이 작품에는 초자연적 존재와 뱀파이어, 고어한 장면 등 호러로 분류할 요소가 충분히 담겨 있다. 헬싱 얼티메이트에서는 알카드가 새롭게 뱀파이어가 된 부하 세라스 빅토리아와 함께, 헬싱(Hellsing)이라 불리는 조직에 반기를 드는 괴물과 적들을 사냥한다.

이 조직은 인류를 위협하는 초자연적 세력을 근절하기 위해 존재하며, 알카드 역시 그 임무를 수행하는 핵심 전력이다. 총 10화로 이루어진 OVA 시리즈이며, 각 화가 약 49분에 달하기 때문에 호쾌한 액션과 호러 장면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2. 모노노케

모노노케의 약장수가 보라색 장식과 화장을 한 채 등장하는 장면. 일본 전통 미와 기괴함이 어우러진 독특한 분위기를 보여준다.

  • 장르: 호러, 미스터리, 시대극, 초자연
  • 방영 기간: 2007년 7월 12일 ~ 2007년 9월 27일
  • 화수: 총 12화 (각 22분 분량)
  • 원작/스핀오프: TV 애니메이션 「아야카시 일본 고전 괴담」 중 「바케네코」 에피소드에서 파생
  • 제작사: 토에이 애니메이션(Toei Animation)
  • 감독: 나카무라 켄지(中村健治)

모노노케는 기괴하고도 실험적인 시대극 호러 애니메이션으로, ‘약장수’로 알려진 수수께끼의 인물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그는 초자연의 전문가로서, 악령이나 요괴 같은 존재를 사냥하기 위해 그들의 ‘형(形)’, ‘진실(真)’, 그리고 ‘이유(理)’를 밝혀낸다. 잔혹하고 원한을 품은 요괴(예: 자시키와라시 등)를 마주칠 때마다, 심리적 통찰력과 사냥꾼의 본능을 발휘해 이들이 인간 세상을 해치지 못하도록 막아낸다.

총 12화로 각 에피소드가 22분 정도로 짧지만, 독특한 예술적 연출과 불안감을 조성하는 서사가 결합되어, 한 편 한 편 볼 때마다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1. 퍼펙트 블루

퍼펙트 블루의 프로모션 포스터로, 아이돌 활동을 그만둔 미마 키리고에가 잡동사니 위에 누워 있는 모습. 작품 속 혼란스러운 정체성과 현실-환상의 경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 감독: 콘 사토시(今敏)
  • 원작: 타케우치 요시카즈(竹内義和) — 소설 『퍼펙트 블루: 완전변태』
  • 장르: 심리, 호러, 스릴러
  • 개봉: 1997년 2월 28일 (일본)
  • 상영 시간: 약 1시간 21분
  • 제작사: 매드하우스(Madhouse)

퍼펙트 블루는 걸그룹 CHAM!의 전 멤버 미마 키리고에가 아이돌에서 연기자로 전향하면서 겪는 심리적 공포를 그린 작품이다. 새로운 커리어를 쌓느라 정신없이 지내는 그녀는 누군가에게 스토킹을 당하고, 자신을 사칭하는 수상한 존재까지 마주하게 된다. 게다가 이전 아이돌 그룹은 미마 없이도 승승장구 중이고, 그녀의 정신 상태는 점차 무너져 현실과 환상을 구분하기조차 어려워진다.

이 작품은 1시간 21분가량의 러닝타임으로 완성된,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심리 호러 애니메이션 영화다. 다소 실험적이면서도 섬뜩한 묘사가 있어서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편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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