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런 하기 좋은 게임 TOP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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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십 년 동안 우리에게 큰 도전을 안겨준 비디오 게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다크 소울과 같은 게임들은 극도로 어려워 누구라도 플레이를 포기하고 싶게 만들 정도입니다. 어려운 난이도 설정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점이 스피드러너들이 가장 난이도 높은 게임들을 공략하려는 열정을 꺾지는 못했습니다.

스피드런은 새로운 개념이 아니며 1977년부터 이어져 온 게임 문화입니다. 최고 점수를 획득하거나 모든 업적을 달성하여 게임을 완주하는 것이 더 보람 있을 수 있지만, 스피드런에는 나름의 체계적인 방법이 존재합니다. 게임이 아무리 어려워도 가능한 한 빠른 시간 내에 클리어하기 위해 수많은 시간이 투자되어 왔습니다.

스피드런 하기 좋은 게임 TOP 10

10. 아이 워너 킬더 카밀리아 3

I Wanna Kill The Kamilia 3에서 한 레벨을 달리는 주인공

아이 워너 킬더 카밀리아3는 스피드런에 많이 도전되는 인기 게임이라고는 하기 어렵지만, 직접 보면 왜 가장 어려운 스피드런 게임 중 하나로 불리는지 이해하게 됩니다. 이 작품은 팬게임(fangame)으로, 모든 스테이지가 다른 팬게임의 요소를 개조해 만든 것이 특징입니다. 카밀리아 3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으며, 첫 번째 파트는 네 개의 스테이지로 이루어져 보스에게 이르는 구조로 진행됩니다.

보스를 물리친 뒤에는 많은 플레이어들이 이 게임을 ‘악몽’ 같다고 표현할 만큼 난도가 급상승합니다. 무수히 많은 RNG(랜덤 요소)와 회피 기믹이 포함되어 있어 매우 지치기 쉬운 플레이를 요구하며, 게임 내에서 운이 항상 플레이어 편일 것이라는 보장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플레이어들은 필수 요소만 공략하는 ‘Any%’ 방식으로 2시간 남짓에 클리어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트루 엔딩을 보거나, 100% 완수 등 모든 요소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10시간 이상이 걸릴 정도로 극도의 난이도를 자랑합니다.

9. 아웃라스트 (Outlast)

아웃라스트의 정신병원 환자

공포 게임은 일부에게 스피드런에 안성맞춤인 장르일 수 있습니다. 공포 게임을 플레이할 때 느끼는 아드레날린과 심장이 쿵쾅대는 긴장감은 다른 어떤 장르에서도 찾아보기 힘든데, 특히 아웃라스트는 지속적으로 높은 경계심을 유지해야 하기에 플레이어를 끊임없이 긴장하게 만듭니다.

이 게임은 정신병원을 무대로 진행되어, 누구든 파라노이아(망상증)에 빠지기 쉬울 만큼 공포감을 극도로 자극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집중력과 끈기로 스피드런에 성공한 플레이어들도 많습니다. 100% 달성 기준으로는 약 26분 조금 넘게 걸렸으며, 필수 요소만 공략하는 ‘Any%’ 방식으로는 불과 5분 30초 만에 게임을 완료한 기록도 있습니다.

8. 스펠렁키 (Spelunky)

스펠렁키에서 점프하는 스펠렁커

스펠렁키는 스피드런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게임입니다. 로그라이크 플랫폼 장르인 이 작품의 특징 중 하나는 무작위로 생성되는 스테이지 구조입니다. 이 때문에 게임 진행마다 전혀 다른 환경이 펼쳐지며, 다양한 난관이 존재해 높은 난이도를 자랑합니다.

이러한 특성은 오히려 스피드러너들의 도전 욕구를 자극하여, 가능한 한 빨리 게임을 클리어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필수 요소만 공략하는 ‘Any%’ 부문에서는 1분 30초 정도라는 놀라운 기록이 탄생했습니다. 한편, 게임 내 모든 콘텐츠를 달성하는 방식(총 114개의 저널 항목을 모두 수집해 100% 달성)으로는 약 25분 조금 넘게 걸린 기록이 보고되었습니다.

7. 007 골든아이 (GoldenEye 007)

007 골든아이에서 소음기를 장착한 권총을 들고 문간에 서 있는 제임스 본드

영화를 기반으로 제작된 게임 가운데 최고작 중 하나로 꼽히는 ‘007 골든아이’는 뛰어난 완성도뿐 아니라 스피드런에 제격인 높은 난도를 갖추고 있습니다. 다양한 스테이지와 적들의 배치로 각 레벨 공략이 쉽지 않으며, ‘00 에이전트(00 Agent)’와 ‘시크릿 에이전트(Secret Agent)’라는 특정 맵을 시작점과 종착점으로 삼아 진행되는 두 가지 종류의 스피드런이 존재합니다.

필수 요소만 달성하는 ‘Any%’ 기록은 19분대가 보고되었으며, 100%로는 55분 정도가 걸립니다. 시크릿 에이전트 부문의 최고 기록은 약 28분, 00 에이전트 부문은 약 35분 정도입니다.

6. 블러드본 (Bloodborne)

블러드본에서 활을 겨누는 캐릭터

일반적으로 플레이하는 것조차 어렵기로 유명한 게임 중 스피드런 난도가 가장 높은 작품을 떠올린다면, ‘블러드본’은 반드시 언급될 것입니다. 이 게임은 다크 소울과 마찬가지로 전투와 조작 방식 자체가 매우 까다롭고 난이도가 높습니다.

이러한 특징이 오히려 많은 스피드러너들에게 신기록 달성을 향한 도전 의욕을 불러일으켰습니다. ‘Any%’ 방식으로 게임을 완료한 최고 기록은 무려 20분에 불과합니다. 또한 모든 보스를 쓰러뜨리는 도전은 약 1시간 조금 넘게 걸렸으며, 모든 트로피를 모으는 데는 3시간 30분이 소요되었습니다.

5. 둠 (Doom)

Ultimate Doom의 Perfect Hatred 스테이지 초반 장면

게이머라면 누구나 단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상징적이며, 오랜 기간 사랑받아 온 게임 중 하나가 바로 ‘둠’입니다. 시리즈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인기를 이어온 만큼 스피드런에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수많은 시간과 노력이 쌓여온 스피드런 기록들은 경이로운 기록들을 보여줍니다. ‘Ultimate Doom’의 네 개 에피소드를 필수 요소만 달성하는 ‘Any%’ 방식으로 완료하는 데 걸린 시간은 약 17분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한층 더 도전적인 방식인 ‘Ultra-Violence Speed’로 같은 네 에피소드를 클리어한 기록은 약 21분 정도로, 폭발적인 난이도 속에서도 놀라운 속도를 자랑합니다.

4. 컵헤드 (Cuphead)

Cuphead와 Mugman이 Beppi the Clown과 싸우는 장면

‘컵헤드’는 출시 후 여러 가지 이유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습니다. 고전 카툰풍의 그래픽과 흥미로운 스토리가 눈길을 사로잡았을 뿐 아니라, 막상 플레이를 시작하면 그 난이도가 상당히 높다는 사실이 금방 드러납니다.

일반 난이도(Regular)에서 필수 요소만 완료하는 ‘Any%’ 스피드런의 최고 기록은 약 28분대에 달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를 한층 더 극한으로 몰아간 ‘Expert Mode’의 Any% 부문에서는 이전 기록인 25분 15초를 넘어선 24분 54초라는 기록이 등장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3. 수퍼 마리오 64 (Super Mario 64)

터널 속에서 1-Up 버섯에 미끄러지듯 다가가는 Super Mario 64 스피드러너
슈퍼 마리오 시리즈는 가장 상징적이며, 많은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게임들을 다수 선보였습니다. 시리즈 중 어떤 작품이든 클리어하는 것만으로도 큰 성취감을 느낄 수 있지만, 그중에서 스피드런 분야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게임은 단연 ‘수퍼 마리오 64’입니다.

이 게임에서는 다양한 스피드런 도전이 이루어져 왔으며, 그중에서도 가장 난이도 높은 부문으로 꼽히는 것은 120성(120-Star) 모으기 스피드런입니다. 현재까지 120성 스피드런 최고 기록은 1시간 37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 젤다의 전설 – 시간의 오카리나 (The Legend of Zelda: Ocarina of Time)

젤다의 전설 - 시간의 오카리나에서 에포나 등에 탄 링크와 함께 있는 요정 내비

‘젤다의 전설’ 시리즈는 훌륭한 스토리텔링, 상징적인 캐릭터, 그리고 특히 ‘야생의 숨결’을 비롯해 매력적인 그래픽으로 오랜 시간 사랑받아 왔습니다. 플레이어가 할 수 있는 일이 많고 탐험해야 할 요소도 넘치지만, 많은 이들이 그 방대한 세계를 더 빠르게 정복하기 위해 스피드런에 도전하곤 합니다.

그중에서도 ‘시간의 오카리나(Ocarina of Time)’는 시리즈 내에서도 최고의 작품이라 불리는데, 스토리와 탐험 요소가 방대해 일반적으로는 스피드런과 거리가 멀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완주했을 때의 자부심이 커, 스피드러너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도전 대상이 됩니다.

이 게임을 100% 달성하는 스피드런 기록은 약 3시간 45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반면, 필수 진행만 하는 ‘Any%’ 플레이에서는 무려 3분 51초라는 경이적인 기록이 달성되어, 그야말로 전설이 되었습니다.

1. 포켓몬 시리즈 (Pokemon Series)

포켓몬소드, 포켓몬 레드, 포켓몬썬 등 다양한 포켓몬 게임 이미지를 콜라주한 모습

스피드런을 이야기할 때, 포켓몬 시리즈는 언제나 도전할 만한 가치가 높은 타이틀로 손꼽힙니다. 각 작품마다 기본적으로 다양한 난관이 존재하는데, 예를 들어 포켓몬 출현률이 매우 낮을 때도 있으며, 특정 포켓몬을 얻기 위한 장소나 시간대, 날씨 같은 조건을 정확히 파악해야 하는 점이 까다롭습니다.

이 중에서도 가장 큰 도전 과제로 여겨지는 것은 바로 ‘Catch ’Em All(모두 잡아라)’ 챌린지입니다. ‘포켓몬 레드/블루’ 기준 ‘Catch ’Em All’ 최고 기록은 1시간 28분이라는 기록이 나와 있습니다. 한편, 이후 발매된 ‘포켓몬소드/실드’에서 같은 방식의 ‘Catch ’Em All’ 기록을 보면 16시간 이상 걸릴 정도로 더 길고 험난한 도전이 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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