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 : 마이아 강함 순위 TOP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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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R. 톨킨의 작품들은 현대 판타지 장르의 초석을 마련했으나, 많은 이들이 오직 피터 잭슨 감독의 반지의 제왕 영화로만 이를 접해왔습니다. 그리하여 대중은 아르다 세계 속, 예를 들어 마이아(Maiar)와 같이 숭고한 힘들이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해 알지 못합니다. 유일신 에루 일루바타르(Eru Ilúvatar) 는 이 불멸의 영들을, 더 위대한 존재인 발라(Valar) 를 섬기도록 창조하였으며, 두 집단이 함께 우주를 노래로 탄생시키는 위대한 합창을 이끌었습니다.

반지의 제왕 : 마이아 강함 순위 TOP 10


10. 고스모그 (Gothmog)

발록의 군주 고스모그가 핀로드와 싸우는 모습. 

사악한 발라 멜코르(후에 모르고스로 알려짐)가 에루에 대항하여 반란을 일으키고 아르다를 지배하겠다고 선포하자, 수많은 마이아들이 그의 편에 모여들어 불과 그림자의 악마, 즉 발록으로 타락하였습니다. 이들의 우두머리인 고스모그는 앙그반드의 대장으로, 모르고스의 군대를 이끌고 놀도르 엘프와 인간, 드워프 동맹에 맞서 싸웠습니다. 그의 위대한 업적 중 하나는 신성한 보석인 실마릴을 창조한 놀도르의 왕 피노르와 또 다른 놀도르 왕 핑곤을 무참히 쓰러뜨린 것이었습니다.

사우론을 제외하면, 고스모그는 모르고스의 가장 강력한 하수인으로 남아, 전투 도끼로 선의 세력을 베며 아르다의 얼굴에 헤아릴 수 없는 상처를 남겼습니다. 결국 그는, 놀도르의 숨겨진 도시 곤돌린을 공격하던 중, 우물의 엘프 영웅 엑텔리온(Ecthelion of the Fountain) 과의 결투에서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엑텔리온은 자신의 목숨을 바쳐 고스모그를 왕의 우물로 내동강쳐, 그곳에서 발록의 불길이 영원히 꺼지게 만들었습니다.


9. 오쎄 (Ossë)

반지의 제왕 힘의 반지 시즌 2 에피소드 6에서 누메노르의 해양 괴물

바다의 발라 울모(Ulmo) 에 맞서기 위해, 모르고스는 그의 마이아 하수인 중 한 명인 오쎄에게 주인에 대항할 반란을 꾀하며, 그 대가로 자신의 힘을 약속합니다. 오쎄는 울모처럼 깊은 바닷물 속에 머무르기보다, 육지 가까이에서 존재하기를 원하였기에 그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한동안 아르다의 해안은 거센 폭풍에 휩싸였으나, 그의 아내 우이넨(Uinen) 의 간곡한 설득에 의해 결국 울모의 용서를 구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그의 폭력에 대한 열망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으나 말입니다.

오쎄는 어둠의 길로 유혹받았으나 결국 용서를 선택한 드문 예로, 폭풍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심연에서 섬들을 솟구치게 하고 최초의 엘프들에게 배를 만드는 법을 가르쳤습니다. 또한, 그는 엘프들과 특별한 우정을 쌓으며 일부 엘프들이 발리노르로 가지 않고 중간계의 해안에 머무르도록 설득했지만, 여전히 여정을 원했던 이들을 돕기로 마음을 모았습니다.


8. 멜리안 (Melian)

호빗 속 나무 엘프들의 전당.

자연의 아름다움을 관장하는 발라 바나(Vána) 의 하수인이었던 멜리안은, 깊은 숲과 밤의 노래를 부르는 나이팅게일 에 대한 애정을 지니고, 그들에게 노래하는 법을 가르쳤습니다. 엘프들이 중간계에 깨어나자, 멜리안은 그들을 보호할 마이아 무리의 지도자로 선택되었습니다. 그녀는 중간계에 머무르며 엘프 엘웨 싱골로(Elwë Singollo) 와 결혼하여, 그가 분열된 민족을 하나로 모아 도리어스 왕국을 세울 때 킹 팅골(Thingol) 로 등극하였고, 그와 함께 루시엔(Lúthien) 이라는 딸을 낳았습니다.

멜리안은 본래 자연의 아름다움과 노래 에 집중하였으나, 필요할 때는 강력한 힘 을 발휘했습니다. 그녀는 도리어스에 나타난 거대한 거미 악마 웅골리안트(Ungoliant) 를 몰아내고, 이후 멜리안의 띠 라는 마법 보호막을 만들어, 그녀나 팅골의 허락 없이 아무도 도리어스에 들어올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그녀는 선견지명 의 은총을 받아 다가올 미래를 예측하며 남편에게 경고하였으나, 그의 무시로 인해 결국 그의 죽음과 도리어스의 멸망을 초래하게 되었습니다.


7. 에온웨 (Eönwë)

용맹한 야수들이 하늘에서 독수리와 싸우며, 배경에는 화산이 분출하는 모습

하늘의 발라이자 아르다의 대왕 맨웨(Manwë) 를 섬기는 깃발 지킴이이자 전령인 에온웨는, 맨웨의 부인 일마레(Ilmarë) 와 함께 발라들의 수장이었습니다. 그는 대담하게 발리노르로 항해한 엘렌딜(Eärendil the Mariner) 을 맞이하며, 모르고스의 잔혹함을 멈추기 위해 발라들의 도움을 청하는 그 용기에 경의를 표했습니다. 맨웨가 그의 간청을 받아들이자, 에온웨는 발리노르의 군대를 이끌고 분노의 전쟁(War of Wrath) 에 참여하여, 모르고스를 물리쳤지만 그 대가로 벨레리아드 대륙을 잃게 되었습니다.

중간계에서의 짧은 시간 동안, 에온웨는 참된 지도자의 자질 을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비록 가장 강력한 마이아가 아니었지만, 무기를 다루는 솜씨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전쟁의 전술적 이해도 또한 뛰어났습니다. 떠나기 전, 그는 모르고스에 맞서 싸운 인간들에게 신의 선물 을 내려주고, 피노르의 잔재들에 대한 사형 집행을 유예하는 등 자비와 지혜를 베풀었으며, 심지어 사우론에게도 발리노르로 돌아가 참회의 길 을 걷도록 제안했으나, 두 번째 어둠의 군주는 이를 거부하였습니다.


6. 청색의 마법사들 (The Blue Wizards)

넓은 들판을 걷는 두 명의 청색의 마법사.

제2시대의 절정에서 사우론이 패배하자, 발라들은 약해진 엘프, 드워프, 인간을 돕기 위해 다섯 명의 마이아를 중간계로 보내기로 결정하였으나, 이들은 늙은이의 모습으로 제한되었습니다. 그 중 두 명은 알라타르(Alatar)와 팔란도(Pallando) 또는 모리네타르(Morinehtar)와 로메스타모(Rómestámo) 라고 불리며, 바다빛 망토를 두르고 동쪽의 룬 땅과 남쪽의 하라드 지역을 누비다가 소식이 끊기고 말았습니다.

블루 위자드들의 운명은 톨킨 작품 속 가장 큰 미스터리 중 하나로 남아 있습니다. 원래 톨킨은 이들이 임무에 실패하여 어둠의 이단 종파를 형성했다고 구상하였으나, 후에 그들은 사우론이 최후의 남은 인간과 엘프의 동맹(Last Alliance)에서 패배한 후 그를 찾아 나섰다고 전했습니다. 비록 그들은 사우론을 찾는 데 실패했으나, 그들의 동방인과 하라드인의 반란 조장은 사우론이 전쟁에 온전한 군대를 모으지 못하도록 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였습니다.


5. 라다가스트 (Radagast)

호빗: 다섯 군대 전투에서 독수리 위에 올라탄 갈색의 라다가스트.

발리노르에서, 아이웬딜(Aiwendil) 은 모든 생명체의 성장을 책임지는 발라 야반나(Yavanna) 의 하수인이었습니다. 야반나는 마이아 쿠루모(Curumo) 에게 아이웬딜을 중간계로 데려가, 사우론의 악으로부터 숲과 동물들을 지켜달라고 간청하였고, 마지못해 그 요청이 받아들여졌습니다. 아이웬딜은 결국 흙빛 갈색 로브를 두른 늙은이의 모습으로 나타나, 후에 라다가스트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동료 마법사들과 달리 라다가스트는 방황하지 않고 미르크우드(Mirkwood)의 숲을 지키는 데 전념하였으나, 그 숲은 점차 돌 굴두르(Dol Guldur) 요새의 오염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여러 면에서 그는 임무를 온전히 수행하지 못했는데, 이는 사우론의 적들에게 지혜와 안내를 제공하기보다 오히려 지역 동물들을 보호하는 데 몰두했기 때문입니다. 이후 사루만은 라다가스트를 이용해 간달프를 덫에 빠뜨리려 했으나, 라다가스트는 독수리 를 보내어 오르탑(Orthanc) 정상에서 간달프를 구출함으로써 동료 마법사를 자유케 하였습니다.


4. 두린의 재앙 (Durin’s Bane)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 속 간달프와 발록

모르고스의 몰락 이후, 살아남은 발록들은 사우론을 따르기를 거부하고, 대신 지하 깊은 곳에 숨어들어 그들의 주인이 돌아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제3시대에, 카자드둠의 드워프들이 밑을 파다가 우연히 한 발록을 깨워내자, 그 발록은 드워프의 왕 두린 6세를 살해하며 생존자들을 고향에서 내쫓아, 이후 두린의 저주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습니다.

비록 가장 강력한 발록은 아니었지만, 두린의 저주는 톨킨 작품 중 가장 상징적인 괴물로 남아 있습니다. 이는 바로 반지의 제왕에서 간달프가 두린의 저주와 맞서 싸우는 짧지만도 강렬한 장면 덕분입니다. 그 순간, 간달프는 발록이 추격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오랜 전투 끝에 발록을 무찔렀으나, 그 대가로 자신의 생명을 잃게 되었습니다. 이 순간은 악은 그 힘이 아무리 강력하거나 승산이 미미하더라도 반드시 패할 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합니다.


3. 사루만 (Saruman)

반지의 제왕 - 두 개의 탑에서 팔란티어를 향해 손을 뻗는 사루만 (크리스토퍼 리).

원래 대장장이 발라 아울레(Aulë) 의 하수인이었던 쿠루모(Curumo)는, 사우론에 맞서 싸우기 위해 이스타리(마법사들) 를 이끌라는 임무를 받았습니다. 그 후, 그는 사루만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지게 되었고, 세계를 떠돌며 엘프들과 함께 백색 의회(White Council) 를 결성하여 그 지도자로 임명되었습니다. 그러나 사루만은 동료 이스타리들에 대한 원한을 품게 되었고, 시간이 흐르면서 사우론의 강력한 힘에 매료되어 결국 그 힘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자 하였습니다.

사루만의 타락은 권력의 부패를 가장 극명하게 드러내는 사례로, 처음에는 선한 존재였던 그가, 위대한 힘만이 사우론을 물리칠 수 있다는 믿음에 사로잡혀 결국 스스로 어둠에 물들게 된 과정을 보여줍니다. 그의 인상적인 마법적 재능과 더불어, 사루만의 가장 큰 무기는 그의 목소리였는데, 이는 타인을 손쉽게 조종하고, 위기의 순간에도 동맹을 모으는 매혹적인 힘을 지녔습니다.


2. 사우론 (Sauron)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 프롤로그에서, 절대반지를 착용하고 위협적으로 카메라를 향해 손을 뻗는 어둠의 군주 사우론. 

모르고스가 우주 창조의 혼돈의 노래를 부르자, 많은 마이아들이 그의 매혹에 이끌렸습니다. 그 중에서도 사우론은 아울레의 가장 위대한 하수인이자, 존재하는 마이아 중 가장 강력한 존재로 손꼽힙니다. 세상을 불완전한 것으로 여긴 사우론은, 혼돈 속에 질서를 세우기 위해 모르고스의 정복 전쟁에 동참하였고, 주인의 몰락 이후 스스로 어둠의 군주의 자리를 차지하였습니다.

제3시대에 이르러, 사우론은 원 링의 상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중간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강력한 존재로 남아 있었습니다. 그는 정면으로 적과 맞서기보다는 음모와 기만을 통해 적들의 마음을 부수고, 그의 군대가 마지막 일격을 가할 수 있도록 치밀하게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의 마법적 재능은 광대하여, 죽은 자를 소생시키고, 권력의 반지를 주조하여 의지를 휘둘리게 하며, 오크, 트롤, 인간의 군단을 지휘해 어떠한 저항도 말살할 수 있었습니다.


1. 간달프 (Gandalf)

반지의 제왕 - 왕의귀환에서 간달프가 오크를 향해 검을 휘두르는 장면

가장 지혜로운 마이아였던 그는, 원래 올로린(Olórin) 으로 알려져 있었으며, 맨웨에 의해 다섯 이스타리 중 한 명으로 선택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사우론의 위력에 대한 두려움에 몸을 숨기려 했으나, 결국 은회색 로브를 두른 마법사 간달프로 중간계에 발을 들였습니다. 도착 후, 그는 선박 제작자 키르단(Círdan) 을 만나, 그의 예지에 따라 간달프의 손에서 더 큰 선함을 발휘할 것이라 믿고 불의 엘프 반지, 나라(Narya) 를 선물 받았습니다.

간달프는 우리가 마법사에게 바라는 모든 것을 몸소 보여주었습니다. 그는 깊은 지혜따뜻한 공감, 그리고 때로는 제한적이지만 창조적인 마법의 사용을 통해 중간계의 이들에게 내면의 강인함과 용기 를 일깨워주었습니다. 그의 불굴의 헌신 덕분에, 간달프는 두린의 저주와의 전투 후 생을 되찾아 백색의 간달프로 거듭났으며, 이후 더욱 강력한 힘으로 악에 맞서 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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